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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One Point O - 누구를 위한 버전업일까? 영화의 제목은 One Point O 이다. 우리말로 하자면 일 쩜 영, 흔히 소프트웨어 버전 등을 칭할 때 사용하는 바로 그 1.0 이다. 일단, 이 영화는 친절한 영화가 아니다. 시간에 대해서도 장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같은 건 없으며 그들이 쓰는 용어들이나 하는 일들도 모호하게 처리되어 있다. 하지만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여러가지 메타포*1가 등장하는 이 영화는 여러 모로 재미있으며 상당히 많은 내용을 건드리고 있다. 이 영화의 플롯은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1. 영화의 배경은 시간과 장소를 알 수 없는 어느 가까운 미래. F.A.R.M. (팜, 농장)이라는 다국적 기업이 전세계 식료품의 90% 이상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2. 주인공 사이먼 (제레미 시스토 분)은 재택근무를 하는 프로그래.. 더보기
과대망상 - 올블로그, 싸이월드 페이퍼 어제 올블로그에 몇 번 왔다갔다 할 때, sirocco님의 여보세요? 싸이월드?!라는 글이 꽤 오랫동안 실시간 인기 글에 올라있었는데, 자정이 되기 전에 갑자기 인기 글에서 사라지더니, 어제의 추천 글에도 올라가지 않았다. 뭐, 사실 추천 글에 오르는 게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올블로그의 추천 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위의 글은 누구에게는 추천 글이겠고, 누구에게는 추천할 만한 글이 아닐 수도 있고. 게다가 추천 글이란 이름일 뿐이다. 사실 언제나 '추천'을 위한 글들만 올라가는 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위의 과정과 함께 추천 글 목록에 오른 하늘이님의 기대되는 싸이월드의 페이퍼.라는 글과 올블로그 메인 페이지 한복판에 박혀있는 싸이월드 페이퍼에 대한 광고를 보니 재밌는(?) 상상들.. 더보기
예전부터 든 생각: 여기서도 침묵의 카르텔? (참고로 이 글은 내용이 거의 음모이론 소설에 가까워 팩트라고는 찾을 수 없는 글입니다. -_-;) 내가 웹서핑을 하는 동선은 거의 정해져있다. 그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메타 사이트들. 태터툴즈, 올블로그, 미디어몹, 블로그코리아... 예를 들자면 이 정도? 아, 그리고 한군데 더 있다면 이글루스의 밸리. 태터툴즈는 인기글이나 추천글 같은 것 전혀 없이 포스팅을 한 후 [싱크] 버튼을 누른 모든 태터툴즈 사용자의 글이 시간 순서대로 올라오지만, 다른 세 곳은 추천글이나 대문글, 이오공감 등의 제도가 있어서 괜찮다 싶은 글이나 이슈가 될 만한 글은 한동안 메인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내가 경험하기로 평상시 여기 등록되는 블로거의 수는 매우 제한적이다. 쉽게 말하면 "그 밥에 그 나물"이다. 따라서, 내.. 더보기
의문 3가지: 스크린쿼터, 구글 때리기, 청와대의 박기영씨 오지랖이 넓어 생기는 요즘 궁금증 3가지. 1 스크린쿼터 정부는 왜 스크린쿼터를 줄인다고 발표했을까? 아니 왜 그냥 미국에 잘보이려고 그랬다고 발표하지 않는 걸까? FTA 협상전제 조건도 아니라면서? 왠지, 지난번 대선 때 민주당 후보 노무현이 씨네21과 인터뷰 한 것과는 사뭇 반대되는 내용인 듯 보인다. 진품명품에 나올 듯도 하다. 지난해 채택된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협약"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는 한국의 스크린쿼터의 가격은? 정답- 4000억원. 절반 줄였으니까 정답은 8000억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다. 과연 스크린쿼터를 줄이면 한국영화 질이 좋아질까? 다양성이 늘어날까? 아니면 제3국의 영화 상영이 늘어날까? 한국의 독립영화들이 개봉관에 걸리기 시작할까? 애니메이션은? 스타들에게 주어졌던 억대 .. 더보기
음모론적 시각에서 본 드라마 '24' 드라마 '24' 에 대한 소문은 익히 잘 들어 알고 있었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24편짜리 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쉴 새 없이 계속 보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거나, 지금이 노무현 대통령 재임 중인지 팔머 (데이빗 팔머, David Palmer) 대통령 재임 중인지 헷갈린다는 이야기나, 정말 XX맞게 바쁜 잭 바우어 (Jack Bauer)가 불쌍하다느니 하는 이야기들 말이다. 그러다, 어쩌다 시즌 4의 몇몇 애피소드들을 '띄엄띄엄' 보게 되었는데 마치 우리나라 연속극처럼 주인공들이 이리 얽히고 저리 얽히고 하면서 긴박하게 흘러가는 것이 꽤 재밌다고 느꼈다. 미국의 여느 액션 드라마들처럼 한회가 끝날 때 다음회의 내용을 살짝 흘려 감질맛 나게 하는 구성도 한 몫 했다고 본다. 어쨌거나 시즌 1부터 시즌 4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