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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 단평 아이팟 터치를 처음 만져보기 전까지만 해도 저에게는 터치형 휴대용 모바일 기기에 대한 편견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 모바일 기기에서 UI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동작에 있어 끊김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둘째, 조작을 위한 터치 후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이팟 터치를 만져보고, 아이폰을 만져보고 난 후 제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죠. 게다가 극강의 사용자 경험감은 밀물처럼 밀려왔죠. 아바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바타를 보기 전까지는 이 두 가지 편견이 있었어요. 첫째, CG를 인물 캐릭터에 사용할 때 언캐니 밸리 현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둘째, 실사 영화에서의 3D 효과는 제한적인 곳에 부분적으로 쓰일 수 밖에 없다. 아바타는 이 편견을 확실하게 깨주었습니다... 더보기
음모는 즐거워: 선수치기 ... 작전명 발키리 때도 프로스트 vs 닉슨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표현하자면 일종의 선수치기라는 것이죠. 한 인물이나 사건을 공평(?)하게, 중도적인 입장에서 묘사하는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금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을 차지한 상태로 작품을 완성한다는 뜻입니다. 작전명 발키리를 예로 들어보죠. 이 영화의 이야기 구조는 부가적인 설명이나 기타 서브플롯 없이 거의 하나의 결과를 향해 돌진해 나가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슈타펜버그를 중심으로 한 히틀러의 암살 세력이 행했던 역사적 사건이 핵심이죠. 예로부터 나찌 홀로코스트 영화는 많아도 이 영화와 같이 당시 독일 내부에서의 자정작용에 대한 내용을 그리는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슈타펜버그와 그의 동료들은 독일과 유럽을 구원하기 .. 더보기
영화 예고편에 사용된 네이버 나눔글꼴 (나눔고딕) 극장에서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예고편을 봤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제8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무려 8개 부문에 걸쳐 수상을 했었죠. 가만히 예고편을 보고 있는데, 영화가 재밌겠다는 것 말고도 눈에 띄는 점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예고편에 사용된 폰트! 저기 저 폰트는 바로 네이버가 배포하는 나눔글꼴이 아니겠습니까! (정확하게는 나눔고딕) 만약에 나눔글꼴이 깔려있고, 포토샵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아래 첨부파일을 받아서 확인해 보세요. 개인 및 기업사용자에게 무료로 배포한지 얼마 안 된 글꼴이 저렇게 사용되는 걸 보니 왠지 신기하더군요. ^^ 근데, 네이버에서 제시하는 사용 조건을 보면 글꼴 출처를 표기하는 걸 권장하던데, 영화 예고편 끝에 아주 조그만하게라도 글꼴 출처를 적었으면.. 더보기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다른 엔딩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의 또 다른 엔딩이라고 합니다. 이쯤은 되야 리메이크하는 이유가 생기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정작 극장에서 봤던 영화는 초반의 황량함은 꽤 괜찮았는데 뒤로 갈수록 이상해지는 영화였거든요.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은 콘스탄틴 (Constantine, 2005)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참 허무한 엔딩을 보여주는군요. 아무래도 각본가나 제작진들끼리는 '그래, 우린 이런 결말로 할지도 나름대로 고민했어' 라며 면피용으로 찍어두고는 제작자들의 입맛에 맞는(?) 결말로 극장에 거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p p.s.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건데, 저 달려드는 신인류들이 마치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로봇 (I.Robot, 2004)의 대량 생산된 로봇들 같기도 하더.. 더보기
민노씨에게 영화음악이라는 주제를 받았습니다. 요즘에 포스팅도 잘 못하는데 요런 걸 다 하는군요. :p 게다가 새삼 제 블로그가 사운드를 위해 만들었던 블로그였던 사실도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거, 질문이 아래처럼 정해진 것 맞는 거죠? 다들 별다른 설명도 없이 알음알음 잘 하시는군요. ;;; 민노씨로부터 받았습니다. 민노씨의 글 제목은 절대바통 놀이 - 펄님으로부터 '조선일보' 받았다능... 최근 생각하는 영화음악 얼마 전 떠올렸던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영화음악들은 너무나 음악적이예요. 물론 (오리지날) 사운드트랙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팔리고, 다른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들려지는 것들이야 음악적이어야 한다 치더라도 영화 안에서 이야기나 비주얼에 제대로 기능하는, 영화적 요소로서의 음악은 참 부족하다 싶어요. 게다가 장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