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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Kiss Kiss, Bang Bang - 리썰 웨폰의 창작자가 만든, aka 키스 키스 뱅뱅 영화를 일종의 '현실에 대한 메타포'로 보게 되는 건 습관이라면 습관이랄까? 그러나, 당연하게도 가끔은 순수하게 재미를 위해 보는 영화들이 있다. 아니,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 보게 만드는 영화들이 있다. 이를테면 시리즈라든지 시리즈 같은 영화들. 아, 그리고 성룡의 영화들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여기 (국내에서)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곧바로 DVD로 직행한 영화가 있다. 좀도둑 해리 록하트. 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선물가게를 털던 와중 경보기가 울리면서 도주하던 해리는 엉겁결에 영화 오디션 현장에 뛰어든다. 그로부터 해리는 나흘 동안 기상천외한 사건속에 연류된다. 은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가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바치는 셰인 블랙 감독의 애정어린 헌사다. 4개의 챕.. 더보기
스콧과 로라의 대화 (영화 스파르탄 중에서) 스콧 : 옷 입어. 목소리 낮추고. 우리가 널 곧 집으로 데려다 줄거니까. 로라 : 지랄하지 마. 난 집에 안 가. 거기선 아무도 날 돌봐주지 않아. 난 그냥 창녀야. 어린 창녀일 뿐이라고. 스콧 : 그래, 어쩌다 그랬지? 로라 : 늑대들이 날 키웠거든. 스콧 : 뭣 땜에 울어. 곧 집에 간다니까. 로라 : 아빠가 당신을 보냈어? 스콧 : 그래. 로라 : 왜? 왜? 아빤 내가 죽길 바래. 스콧 : 난 너네 아빠가 보낸 게 맞다니깐. 로라 : 달랑 한 명? 스콧 : '한번에 레인저 한 명씩' 그런 얘기 들어봤어? 로라 :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가 이웃나라가 원군을 요청하자 한 명만 보냈다는 얘기. 스콧 : 거봐, 아네. 로라 : 그런 얘기 들어봤어? 스콧 : 아니 너랑 교과서가 달랐나봐. 로라 : 자기 .. 더보기
사운드 :: Thoughtcrimes aka 소트크라임즈 이 영화는 꽤 괜찮은 소재와 괜찮은 시나리오를 가졌지만 전체적으로는 살짝 허전하게 흘러간다. 아주 재미없지는 않으나 크게 긴장감 넘치지도 않는다는 뜻. 마치 TV 시리즈의 한 편 같고, 실제로 TV 시리즈로 만들어지면 괜찮을 것도 같다. (몰랐는데 이 영화도 얀 드봉 (Jan De Bont)이 제작) 음악도 마찬가지인데, (실제로는 아니겠지만) 기억에 남는 건 일렉트릭 사운드로 편곡된 업비트곡과 [여성 보컬 + 동양의 현악기 + 스트링 + 키보드]로 이루어진 느린 스코어, 이렇게 2곡으로 이루어진 느낌이다. 멜로디가 부각된 곡들은 거의 하나의 테마가 계속 반복되는 느낌인데, 이건 영화 전체를 잘 묶어주는 장점이 있지만 단조롭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후반부의 어디쯤에선가는 다른 테마를.. 더보기
아라한-장풍대작전 감독 : 류승완 배우 : 류승범, 윤소이, 정두홍, 안성기 그러고 보면 류승완이 영화를 찍은 게 몇편 되지 않잖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다찌마와리, 피도 눈물도 없이 그리고 아라한-장풍대작전. 첫번째 영화가 (한번에 완성된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강렬했던 모양인지 그 다음부터는 계속 기대하고 보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야.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개인적으로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제외하고는 영화 줄거리가 별로라고 생각되거든. 다찌마와리는 옛날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이고, 피도 눈물도 없이는 (내가 보기엔) 영락없는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의 아류고, 이번 영화도 그냥 뻔한 이야기에 뻔한 줄거리로 흘러가거든. 모든 영화에 꼭 반.. 더보기
말죽거리 잔혹사 감독 : 유하 배우 : 권상우, 이정진, 한가인 학교다닐 때, 난 모범생이었어. 아니, 모범생인 척 했었어.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분명 모범생이었는데, 학교 생활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어. 애들하고 놀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잘 자기도 하고,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곤욕스러워 하는 선생님들이 안쓰러워 자다 깨서 냉큼냉큼 질문에 대답도 하고. 선생님들의 신뢰를 한번 얻으면 그 이후부터는 왠만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괜찮았어. 그걸 이용해서 사고칠만한 짓을 억지로 하진 않았지만 분명 - 의도하지는 않았더라도 혜택을 보긴 봤을 거야. 권상우를 보면서 고등학교 때 친구가 생각이 났는데, 그 친구 아버지가 형사였거든. 그리고, 그 친구는 학교에서 좀 알아주는 편이었지. 사실은 마음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