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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니모를 찾아서 Finding Nemo 난 바다를 - 아니 물을 무서워해. 어렸을 때 강인지 호수인지, 어쨌든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물을 엄청 먹은 이후로는 물을 무서워해 - 아마 사촌형님인가가 장난치셨던 걸로 기억해. 물에 들어가서 아무리 가만히 있어도 몸이 안떠. 아니, 가만히 있지를 못하지. 몸에 자꾸 힘이 들어가. 물은 크면 클수록, 깊으면 깊을수록 나에겐 공포야. 말린 (알버트 브룩스 분)은 아들 니모 (알렉산더 굴드 분)를 너무 끔찍히 아끼다 못해 아무것도 못하게 해. 그건 보나마나 뻔한 결과를 낳지. 반발심 말야. 그게 정말로 아끼는 건 아닐거야, 그치? 자신은 아낀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식은 언제나 어리다고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참 많지. 내가 후에 아버지가 되면 어떻게 할.. 더보기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장을 살께 4월 4일 오후에 airis군과 안부를 나누다가 잠시후 고속터미널에서 만난 후 - 서울 남쪽엔 터미널이 2개가 있다. 고속터미널과 남부터미널 ! 강릉으로 가는 차표를 샀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서점에서 2시간 정도 책을 봤다. 아무런 계획 없이 가는 여행. 강릉의 새벽은 추웠고, 시장은 반찬이었다. airis군과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몇일 전 읽었던 씨네 21의 기사 - 허문영이 쓴 한국영화의 ‘소년성’에 대한 단상이 생각 났다. 조금 다른 맥락이었지만 airis군에게 비슷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너는 소년 같다고.' 그리고, 시원한 바다를 걸었다. 바람이 시원한 바다. 바다 위로 갈메기는 날아다녔지만 아직 바닷물은 차가웠다. 경포대 해수욕장 옆에 경포호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뭐, 길치에 방향치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