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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도연이 - 달이 위험하니까 오늘 다시 도연이가 내 손을 잡더니 달을 보러 가자고 한다. 그래서, 손을 잡고 베란다로 나갔다. 나 : (도연이를 들어올리며) 달이 보고 싶었어? 도연이 : 네! 나 : 달은 심심하겠다. 혼자 있으니까… 도연이 : 그런데, (아파트 위에 떠 있는) 달이 아래로 내려왔으면 좋겠어요. 나 : 왜? 도연이 : 응~ 달이 높이 있으면 위험한데, 달이 아래 있으면 안 위험해요. 나 : 아- 달이 다칠까봐 아래로 내려오면 좋겠어? 도연이 : 네! 나 : 도연이가 달 걱정을 해주는 거구나. 도연이 : 내가 달에게 단추 누르는 마술봉 말고, 응~ 진짜 마술봉으로 '수리수리 마수리 얍!' 하면 달에 날개가 생기고, 그러면 달이 날아서 내려올텐데… 나 : 그렇구나. 달이 내려오면 좋겠어? 도연이 : (씨익 웃으며) 네!.. 더보기
도연이 - 달이 추울까봐 어제 도연이 (올해 4살짜리 조카)가 뭔가 기분이 좋지 않아 울고 있어서 안고 베란다로 나갔다. 나 : (멀리 있는 달을 가리키며) 와~ 달이 저기 아파트 위에 떴네? 도연이 : (울음을 그치며 짧게) 예! (좀 있다가) 도연이 : (귀여운 척하며) 삼촌- 근데, 저 달이랑 함께 자고 싶어요. 나 : 밖에서 ? 도연이 : (입을 뾰족 내밀며) 예, 밖에서. 나 : 그럼 추울텐데? 도연이 추워도 괜찮아? 도연이 : (고개를 흔들며 특유의 말투로 짧게) 아뇨~ (역시 조금 있다가) 도연이 : (입을 오무리며) 그럼 달은 춥겠다. 나 : 왜? 도연이 : 음… 밖에서 혼자 자니까. 나 : 그러게, 춥겠네… 도연이 : 삼촌- 그럼, 내가 마술봉으로 (팔을 작게 빙글빙글 돌리며) '수리수리 마수리 얍!' 해서 달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