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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福原希己江 - できること (후쿠하라 키미에 - 할 수 있는 일) 福原希己江 - できること (live, 2011년 5월 21일, 장소 : 草枕(西新橋)) 저는 일본 드라마 의 팬입니다. 신주쿠 근처의 어느 골목에서 한 요리사가 혼자 한 식당을 자정부터 새벽까지 운영하는데 특이하게도 손님이 원하는 모든 음식을 만들어주죠. TBC에서 제작한 이 드라마는 원래 만화가 원작입니다. 한 편에 35분 내외, 총 10편으로 이루어진 (1기, 2009년)은 소박한 분위기와 여러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담하게 그려지죠. 맛을 내기 위해 억지로 자극적인 기술을 구사하거나 과한 조미료를 넣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 2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다시 빨간 비엔나 소세지"인데, 1기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비엔나 소세지와 계란말이"의 이야기에서 다 밝히지 않은 이야기.. 더보기
드라마 대사 중에서: 내가 인생에 남기는 모든 것 ©MBC 선덕여왕 43화, 미실과 칠숙의 대화 중에서 미실 :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내 생각을 제일 먼저 알았는데도 어찌 반응이 없어. 칠숙 : 전 그냥 따를 뿐입니다. 건사할 가족도, 지켜야 할 재물도 없습니다. 세주께서 이루는 것이 제가 인생에 남기는 모든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미실 : 어째, 원망처럼 들리는구나. 칠숙 : 아닙니다. 미실 : 원망을 해도 어쩔 수 없다. 모두가 이해관계가 조금씩 엇나가도 너만은 그 이유로 온전히 나를 따를테니까. 너무 늦은 건 아니겠지. 10년만 빨리 생각했어도... 이 장면은 충실한 주군과 신하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음악과 대사톤이 어울려 묘하게 모래시계의 윤혜린 (고현정 분)과 그의 보디가드 백재희 (이정재 분)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입니다. 여러 신문기사 (.. 더보기
밀양 Secret Sunshine 난 말야 영화를 보다가 문득 전도연이 갑자기 종교에 귀의하는 게 '인지부조화' 현상이라고 생각했어. 너무나 커다란 충격과 상처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납득시키는 거지. 애꿎은 종교에 귀의하는 거야. 그렇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었겠지. 게다가 주변에 하나님 아버지를 줄기차게 찾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딱이었을 거야. 그런데 말야 사람들은 왜 교회 (성당, 법당, 교당)를 다닐까?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 스스로를 납득시키기 위해 종교를 갖는 게 아닐까? 적어도 영화 속에서 전도연은 종교 안에서 아무런 실마리도 구하지 못했어. 종교 안에 누구도 악한 사람은 없었고, 정말 다들 전도연을 아껴주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는데도 아무도 그를 이해하려 들지 않았잖아.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 더보기
어댑테이션, Adaptation 사람들은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어. 어떤 사람들은 한가지 측면이 강하고, 어떤 사람들은 여러가지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 여러가지 모습들이 혼재되어 있을 때 스스로 혼란스러워하고 사람들에도 혼란을 주지만, 사실 알고보면 비슷한 측면이 있어. 뭐랄까, 한 사람에게서 나온 일관된 무언가가. 내 예전 모습들을 한참동안 부정한 적이 있었어. 그 시절은 떠올리기도 싫고, 내가 도대체 어떤 정신으로 살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과연 내가 있었나 싶었을 때도 있으니. 그런데, 부정하면 그게 내가 아닌가? 싫은 시간을 굳이 뭐하러 기억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노력해서 생각하지 않더라도 살면서 비슷한 상황, 떠올리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내 자신에게서 특정 부분을 인위적으로 떠올리지 않고 생각하다보.. 더보기
식스 센스 Sixth Sense. 완전히 혼자 뒷북치는 거지. 영화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영화를 본 시기 말야. 사람들이 이 영화 이야기를 하면 관심없는 척 하면서 딴청 부리고, 억지로 귀담아 듣지 않고,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그랬지 뭐야. 그렇게 해서라도 이 영화를 보려고 노력한 내가 생각해보면 재밌기도 하고. 지금쯤이면 내용을 말해도 스포일러라는 이야기는 듣지 않겠지? Malcolm 박사 (Bruce Willis 분)는 얼마나 놀랐을까. 물론 Cole (Haley Joel Osment 분)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야. 스스로 굳게 믿고 있던 사실이 무너지는 기분... 생각하니 참 씁쓸해. 천연덕스럽게 이야기를 짜서 진행시키는 감독이 참 대단해 보였어. 유심히 보니, Malcolm 박사가 나오는 씬은 거의 혼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