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정상적인 시간에 잠을 청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꿈을 꿨다. 여기는 내가 처음 와본 장소. 집과는 굉장히 먼 곳인 듯 하다. 한 사내가 내 친구라고 아는 척을 한다. 담벼락 위에서 몸을 낮게 숙인 채 자기가 지냈던 기숙사를 가리키며 말이 기숙사지 건물 안은 너무 썰렁하다는 설명을 한다. 그 사내는 담벼락을 타고 다니며 방파제까지 돌아다니곤 하는 모양이다. 나를 특이하게 생긴 양식장으로 데려간다. 엄청나게 큰 - 작은 것이 사람 크기 만하고 큰 것은 소형 승합차만한 인면어들이 가득하다. 크기가 큰 만큼 힘도 세고 억세서 인지 수면 위 7-8m 까지 그물이 쳐져 있고, 인면어들은 수면 위로 뛰어올라 그물에 몸을 밀어대고 있다. 자세히 보니 인면어의 입에 모.. 더보기
생생한 꿈. 그래서인지 평상시보다 1시간이나 일찍 일어났다. 생생한 꿈… 그 사람의 모습이 나의 컴플렉스를 자극하나봐. 그 사람의 그런 모습이 나를 들뜨게 하나봐. 그래도, 웃고 있는 모습이 따뜻해 보여 좋아. 더보기
짧게: 뮤지컬 싱글즈 원작 장진영, 엄정화, 이범수, 김주혁이 각각 나난, 동미, 정준, 수헌이라는 인물을 연기했던 영화 (2003)가 이 뮤지컬의 원작입니다. 실제로 뮤지컬 의 전체적인 내용은 영화를 본 분들이라면 거의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진행될 정도니까요. 영화 역시 원작이 있는데, 카마다 토시오의 소설 가 바로 그것이지요. 재밌는 건 이 소설은 1994년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된 10부작 드라마 를 소설화시킨 거고요. 따라서 정확하게 따지면 일본 드라마 > 일본 소설 > 한국 영화 > 한국 뮤지컬 순으로 작품들이 만들어진 건데, 참 대단합니다. 원작이 가진 힘이겠지요. 차이 제가 기억하고 있는 영화 는 나이 스물 아홉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 꿈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는 괜찮은 영화였습니.. 더보기
웨이킹 라이프 Waking Life 단지 생물학적으로, 현대 과학으로 숨이 멎는 것을 죽는다고 하지만, 그 외에 무언가 다른 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해도 결국 죽어본 사람은 없으니까... 즉, 무언가 서로 다른 두가지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한쪽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서로 명확한 비교나 대조를 할 수 없게 되버리는 거지. - 이를테면 안락사에 대한 문제의 한 축도 죽음에 대한 정의가 엇갈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제시 (에단 호크 분)와 셀린 (줄리 델피 분)와의 대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 자신이, 그리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의 꿈 속에서만 존재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고.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 과연 어떤 뜻인지 햇갈릴 때가 있다는 거지. 스스로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 존재.. 더보기
꿈 이야기 - 날다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꿈을 꾸는 횟수가 줄어든다. 어렸을 적 나를 불쾌하게 만들던 악몽 시리즈도 이젠 더 이상 날 괴롭히지 않고 오히려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감 느껴지는 꿈들을 간혹 꿀 뿐이다. 그러나, 한가지 꾸준하게 내 꿈에 등장하는 주제가 있는데 그건 바로 (하늘을) 나는 꿈이다. 엄밀히 말하면 난다기 보다는 점프를 굉장히 높게 하는 것이다. 주로 한 40여개 (혹은 그 이상) 되는 계단의 제일 윗칸에서 점프를 해서 마지막 칸에 착지하는 꿈. 난 꿈 속에서 착지할 때 받을 충격에 미리 불안해 하면서도 뛴다. 알면서도 몸은 이미 전력질주를 해서 계단의 제일 윗칸에서 몸을 날린다. 그리고는 착지할 때는 언제나 데굴데굴 구르거나 다리를 부여잡고 고통을 느끼면서 다시는 뛰지 말아야지 다짐을 한다. 하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