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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크로넨버그

A History of Violence - 폭력은 우리 가슴 속에 aka 폭력의 역사 역시 영화를 안 본 분들에겐 스포일러겠지요? 많은 사람들의 좋은 평을 듣고는 나도 모르게 '이 영화는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을 거야' 혹은 '이해하기 굉장히 어려울 거야' 라는 기대 아닌 기대를 했다는 사실을 영화가 다 끝나고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이야기는 비비 꼬이거나 모호한 부분이 거의 없이 전개된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톰이라는 한 사내가 얘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고 방어적인 폭력을 저지르는데, 그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불러일으키고 급기야는 톰의 전혀 다른 정체가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명쾌한 줄거리를 가진 영화의 많은 부분은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를 가지고 있고 그게 이 영화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 더보기
엑시스텐즈 (eXistenZ)에 대한 잡담 한번 기회를 놓치면 보기 힘든 영화들이 있다. 이 영화 역시 그랬다. 보고 나서 간략하게 적는 느낀 점과 알게 된 점. 누가 데이빗 크로넨버그 (David Cronenberg) 아니랄까봐 티를 팍팍 낸다. (당연한 건가?) 생체 게임기라는 아이디어는 지금 봐도 참신하다. 허술한 듯 하면서도 왠지 그 점이 바로 '게임'이라는 소재를 잘 시각화시킨 요인인 듯한 느낌도 든다. '사실 인터넷강국(?), 게임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잘 소화될 수 있는 주제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그건 아닌 듯 하다. 1996년작 를 볼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하기 위한 과정은 '섹스'를 연상시킨다.쥬드 로 (Jude Law)는 그 때도 잘 생겼지만 당시엔 그 조각같은 미모가 부각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삼 떠올랐다. 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