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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이: 달님이 밉다? 며칠 전 밖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 멀리 떠있던 초승달을 보고 도연이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도연이 : 삼촌 저어어어기 손톱달이 떴어요. 나 : 응, 그래. 저건 초승달이라고 하는 거야. 초.승.달. 도연이 : 초.승.달. 나 : 그래, 우리 도연이 잘 하네. 조금 후 도연이 : 삼촌, 그런데… 만약에… 달님이 여러 개 있으면 나도 갖고, 주연이 언니도 갖고, 승연이 언니도 가질 수 있는데… 하나 밖에 없어서 (그렇게 못하니까) 밉다. 나 : 달님이 미워? 도연이 : 네. (입을 삐쭉 내밀면서) 하나 밖에 없으니까. 많이 있으면 모~~두 가질 수 있는데 하나 밖에 없으니까. 나 : 도연이는 달님이 갖고 싶어? 도연이 : (말 없이 고개만 끄덕끄덕) 나 : 그런데, 도연이가 가지면 주연이 언니랑 승연.. 더보기
John Lennon과 Moonlight Shadow 아래 Aselin Debison의 음악 클립들이라는 글에 Moonlight Shadow도 나오죠. bluewing님이 이 곡의 가사에 대해 궁금해 했는데, "애프터서비스 정신이 투철한" 블로그라 해놓고 아직까지 글을 올리지 않았네요. 뭐, 이제라도… 우선 잘 모르시는 분들은 가사를 여기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곡의 멜로디나 진행은 약간은 발랄하기도 하고 약간은 가벼운 듯한 분위기인데 가사는 좀 살벌하다는 거지요. 이 포스팅의 핵심은 그에 대한 설명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종합하는 것보다 위키피디아에 실린 내용이 조금 더 구체적이기도 하고 나을 듯 하여 위키피디아에 실린 글을 번역했습니다. Mike Oldfield - Moonlight Shadow "Moonlight Shadow"는 영국의 다재다능한.. 더보기
도연이, 승연이 - 달님아~ 어디갔니~ 완전 "달님 시리즈"가 되는 듯 하다; 며칠 전 일. 오랜만에(?) 또 달을 보여주러 베란다로 도연이를 데려갔다. 오늘은 승연이가 찬조 출연. 역시 언니라서 그런지 동생에게 뭔가 대단한 걸 알려준다. 나 : 엇, 달님이 없네? (달이 구름에 가렸나보다. 흠… 그믐은 아닌데.) 도연 : (갑자기 손을 모으더니) 달님아~ 달님아~ 어디갔니~~~ 어디갔니~~~ (잠시 후) 도연 : 빨리 나와~~~ (아파트 단지가 쩌렁쩌렁 울린다 -_-) (뒤에서 갑자기 승연이가 달려오더니) 승연 : 달이 옷 갈아입나 봐요. 창피하니까 뒤에서. 나 : 크크… 달님이 옷을 갈아입어? 승연 : 숨어서~ 나 : 하하하. 도연 : (입에 손을 대고 크게) 달님아~ 얼른 갈아입고 나와~~~ 더보기
도연이 - 달이 위험하니까 오늘 다시 도연이가 내 손을 잡더니 달을 보러 가자고 한다. 그래서, 손을 잡고 베란다로 나갔다. 나 : (도연이를 들어올리며) 달이 보고 싶었어? 도연이 : 네! 나 : 달은 심심하겠다. 혼자 있으니까… 도연이 : 그런데, (아파트 위에 떠 있는) 달이 아래로 내려왔으면 좋겠어요. 나 : 왜? 도연이 : 응~ 달이 높이 있으면 위험한데, 달이 아래 있으면 안 위험해요. 나 : 아- 달이 다칠까봐 아래로 내려오면 좋겠어? 도연이 : 네! 나 : 도연이가 달 걱정을 해주는 거구나. 도연이 : 내가 달에게 단추 누르는 마술봉 말고, 응~ 진짜 마술봉으로 '수리수리 마수리 얍!' 하면 달에 날개가 생기고, 그러면 달이 날아서 내려올텐데… 나 : 그렇구나. 달이 내려오면 좋겠어? 도연이 : (씨익 웃으며) 네!.. 더보기
도연이 - 달이 추울까봐 어제 도연이 (올해 4살짜리 조카)가 뭔가 기분이 좋지 않아 울고 있어서 안고 베란다로 나갔다. 나 : (멀리 있는 달을 가리키며) 와~ 달이 저기 아파트 위에 떴네? 도연이 : (울음을 그치며 짧게) 예! (좀 있다가) 도연이 : (귀여운 척하며) 삼촌- 근데, 저 달이랑 함께 자고 싶어요. 나 : 밖에서 ? 도연이 : (입을 뾰족 내밀며) 예, 밖에서. 나 : 그럼 추울텐데? 도연이 추워도 괜찮아? 도연이 : (고개를 흔들며 특유의 말투로 짧게) 아뇨~ (역시 조금 있다가) 도연이 : (입을 오무리며) 그럼 달은 춥겠다. 나 : 왜? 도연이 : 음… 밖에서 혼자 자니까. 나 : 그러게, 춥겠네… 도연이 : 삼촌- 그럼, 내가 마술봉으로 (팔을 작게 빙글빙글 돌리며) '수리수리 마수리 얍!' 해서 달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