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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음모는 즐거워: 선수치기 ... 작전명 발키리 때도 프로스트 vs 닉슨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표현하자면 일종의 선수치기라는 것이죠. 한 인물이나 사건을 공평(?)하게, 중도적인 입장에서 묘사하는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금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을 차지한 상태로 작품을 완성한다는 뜻입니다. 작전명 발키리를 예로 들어보죠. 이 영화의 이야기 구조는 부가적인 설명이나 기타 서브플롯 없이 거의 하나의 결과를 향해 돌진해 나가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슈타펜버그를 중심으로 한 히틀러의 암살 세력이 행했던 역사적 사건이 핵심이죠. 예로부터 나찌 홀로코스트 영화는 많아도 이 영화와 같이 당시 독일 내부에서의 자정작용에 대한 내용을 그리는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슈타펜버그와 그의 동료들은 독일과 유럽을 구원하기 .. 더보기
The Assassination of Richard Nixon - 어느 현대인의 죽음 aka 리차드 닉슨의 암살, 대통령을 죽여라 If I am lucky, the action I am about to take will show the powerful that even a grain of sand has in him the power to destroy them. 내가 운이 좋다면, 내가 취하려는 이 행동은 한톨의 모래라 하더라도 그 안에 그들 (권력자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아내와는 이혼하고 (정확히 말하면 이혼 당하고), 직장에서는 하기 싫은 거짓말을 하며 일을 해야하고 (고객을 속여야 하고), 친구와의 사업은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주인공 샘. 겉으로 보기엔 적당히 괜찮은 사람이지만 관객은 그가 세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루저라는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