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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5년 2월

Good luck, Michael.

간단히 소식 전하고 (인터넷 카페의) 자리를 뜨려다 생각이 나서 하나 더 적는다.

지난 두 학기 동안 함께 수업 듣고, 스튜디오에서 함께 실습하던 Michael이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오디오 엔지니어링을 그만 둔다. UNE로 가서 커뮤니케이션 쪽을 전공하겠단다.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네.)

호주의 대학 수강료는 나라에서 대준다. 정확히 말하자면 공짜로 대주는 게 아니라 이자없이 융자를 해주는 것. 그런데, 사립 학교들은 대주지 않는다. 따라서, 사립 학교 (private colleage)인 JMC에 다니는 호주애들은 상대적으로 (물론 모든 유학생들은 원천적으로 학비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다른 애들보다 학비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며 다니는 애들인 것이다.

그리고, 원래 시드니에 살지 않는 Michael은 혼자 나와서 살기 때문에 시드니의 생활비 또한 만만치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현재는 무료인 - 대학교에 가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

두번째 학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많이 가까워졌는데 - 곰곰히 생각해보면 함께 레코딩을 여러번 하면서 많이 친해진 것 같다. (거기에 레코딩 후 맥주 한잔의 힘 또한 크겠지.) 그런데, 막상 여길 그만 둔다니깐 많이 아쉽다. 뭐, 언젠가 또 볼 수 있겠지. 혼자서도 계속 이쪽 공부를 하겠다고 하고, 또 언젠가 학교로 돌아와 다시 배우겠다고 했으니 잘 하겠지. :)

검은색을 좋아하고, 생활비를 위해 힘든 일을 하면서도 힘든 내색 하지 않고, 평상시에는 조용하고, 무언가 부탁하는 친구들을 기꺼이 도와주고, 락을 좋아하고, 컴맹이고 (^^), 멋진 여자친구가 있는 Michael. 새로운 학교 가서도 여기에서처럼 열심히 그리고 멋지게 잘 지내길.

Michael이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야 메일이라도 보낼텐데.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