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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in Sydney/2004년 12월

불꽃.송년.시드니.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 글은 2004년 12월 31일에 지나서 적는 글이다. 물론 그 감상은 2004년 12월 31일에 겪은 것에 대한 것이긴 하지만.

게다가, 또하나 이야기 할 것은 - 솔직히 사진도 많이 찍고 즐겁게 지냈지만 사진은올리지 않을 것이다. 나중에 올릴 수도 있겠지. 그건 뭐 그 때 가서 볼 일이고, 지금은 올리지 않을 것이다.

힘들게 지내는(?) 유학생 신분으로 다른 사람들을 (의도하지 않게) 놀리는 것 같아 보이는 게 웃겨 보일 수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 유학생이 사람들을 놀리는 게 우스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 그리고 또하나, 고등학교 1학년 이후로 남들 앞에서 자랑하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사진을 올리고 즐겁게 보낸 시간들을 즐겁게 표현하는 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어쨌거나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Opera House) 앞에서 바라보는 불꽃놀이는 잊지 못할 것 같다. 사실 그렇게 대단하게 (천지개벽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불꽃놀이는 아니다) 펼쳐진 광경은 아니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대단하고, 저렇게 생각하면 대단하지 않고... 모든 게 그렇지 않은가.

그렇지만 어러니 저러니 해도, 마지막 즈음에 Harbour Bridge에서 Opera House의 형상을 따서 터지는 불꽃은 잊지 못할 듯 싶다.

그리고 빌었다. 내 미래를, 내 가족의 안녕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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