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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world/and more

스팸글로 인한 블로그 제한 조치 vs. 스팸글 제한 조치

요즘 블로그에 글을 뜸하게 썼는데 업친데 덮친 격으로 누군가 비밀번호를 뚫고 스팸글까지 썼다는 글을 쓰자마자 블로그가 차단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어쿠스틱 마인드에 쓴 글들은 삭제를 했는데, 제 로그인 계정으로 추가로 만든 블로그들에도 똑같이 스팸글들을 적어놨었나 봅니다. 그 쪽은 생각지도 못하고 지우질 않았더니 계정 전체가 블락 처리.


금요일 오후에 블락 처리가 되어서 금요일과 토요일 새벽 두 차례 메일을 보내고 오늘 오전에 전화 한통까지 하고 났더니 이제야 풀어졌네요. (확인 시각 월요일 오후 3시 50분) 재밌는 건 블락 처리 됐다는 메일은 2차례나 왔는데, 제한 해지 하고나서는 해지됐다는 메일은 안보내주는군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주말에 제 블로그의 글이 꼭 필요한 일이 있었는데 덕분에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가까스로 일단락만 지어놓은 상태가 됐습니다.)

비밀번호를 1-2글자로 한 건 아니지만 더 길고 안전한 걸로 설정하지 않았던 제 잘못이라고 쳐도, 스팸글 때문에 계정 전체를 블락 시키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요. 스팸으로 확인된 글들만 블라인드 처리 해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설사 제가 직접 스팸글을 올렸다 쳐도 제가 이전까지 썼던 글들은 스팸이 아니니까요.

게다가 위의 캡쳐화면처럼 조치 내용은 로그인 제한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로그인만 제한된 게 아니라 제 블로그 전체 글이 접근 제한이 되니 항목과 실제가 맞지 않는 상황이지요. 제3자가 제 블로그 글을 모두 볼 수 없게 막을 거라면 최소한 로그인은 풀어놓고 부적절한 글을 삭제하게 유도하는 게 나은 방향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제가 입은 피해는 이제껏 티스토리를 무료로 잘 써온 것에 대한 비용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 거겠죠? -_-;

제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몇몇 분들 (...) 에게 피해를 입혀드려 죄송합니다. 이상한 광고글이 주루룩 올라온 후 접근도 안되니 망한 줄 아는 분들도 계실텐데 그런 거 아니고요, 다음부터는 비밀번호 관리 잘 하겠습니다. ㅠ.ㅠ


p.s. 참고로 블로그 접근 제한이 해제되어 얼른 로그인을 해봤더니 제 다른 블로그의 스팸글들이 여전히 공개 상태로 남아있더군요. 접근 제한 해제되었다고 천천히 볼일 보는 사이에 누가 또 신고하면 바로 블락 먹겠더군요. 

기왕 신고가 들어온 후 확실한 이유로 제재를 할 거라면, 해당 글 정도는 비공개로 돌려놓는 시스템이면 좋을 것 같아요. (의도한 글일 수도 있으니 삭제를 하는 건 맞지 않겠지만요) 제재가 풀린 것을 조금 늦게 확인하고 돌아온 경우 다시 신고를 맞을 확률이 있잖아요.

p.s.2 생각보다 절차도 까다롭고 초기에 적극 대처한 것에 비해 시간도 오래 걸린 것 같아 투덜거리긴 했지만, 주말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빨리 조치해주신 담당자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